정치가와 사업가는 각자의 분야에서 리더로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들이 정보를 습득하고 사고방식을 확장하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독서 습관은 그들의 의사 결정과 리더십 스타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통령의 독서》에서는 역사 속 대통령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사고했는지를 다루며, 정치 지도자로서의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정치가와 사업가의 독서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글에서는 두 직업군이 선호하는 책과 독서 방식의 차이를 분석하며,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정치가의 독서: 사상의 깊이를 더하다
정치가는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그들의 독서는 사상적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된다.
① 철학과 역사 중심의 독서
정치인들은 주로 철학, 역사, 사회과학 서적을 많이 읽는다. 이는 정책 결정과 국민 통합에 필요한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미국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서를 탐독했고, 링컨 대통령은 성경과 셰익스피어 작품을 즐겨 읽었다.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도 철학과 역사서를 많이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의 독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롯한 철학서를 즐겨 읽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그의 정치적 신념과 개혁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② 연설과 설득을 위한 문학 탐독
정치가는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문학 작품도 자주 읽는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문학적 감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즐겨 읽었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토니 모리슨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을 읽으며 스토리텔링 감각을 키웠다고 한다.
사업가의 독서: 실용성과 전략을 우선하다
반면, 사업가는 독서를 통해 직접적인 문제 해결과 경영 전략을 배우는 경향이 강하다. 그들의 독서 습관은 철저히 실용적인 목적에 맞춰져 있다.
① 경제·경영 서적이 필수
사업가는 경제 흐름과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경제학과 경영학 서적을 필수적으로 읽는다. 대표적인 예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창조적 파괴》로 유명한 조지프 슘페터의 저서를 즐겨 읽으며,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벤처 투자의 법칙》, 《제2의 기계 시대》 같은 기술·경제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미래 산업의 흐름을 파악한다.
② 자서전을 통해 배운다
많은 사업가들은 성공한 기업가들의 자서전을 읽으며 그들의 경영 방식과 전략을 배운다. 예를 들어, 워런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인생 최고의 책으로 꼽았으며, 빌 게이츠는 《총, 균, 쇠》와 같은 책을 읽으며 세계의 변화를 이해하려 했다.
사업가들은 정치가처럼 이념이나 철학을 깊이 고민하기보다는, 당장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사례를 배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서 습관이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
정치가와 사업가의 독서 습관 차이는 결국 리더십 스타일의 차이로 이어진다.
① 정치가는 설득력과 통찰력을 키운다
정치가는 국민을 설득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하므로 논리적 사고와 감성적 호소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철학과 역사, 문학을 읽는 것은 이러한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대통령의 독서》에서도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역사 속 위대한 지도자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사고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② 사업가는 문제 해결과 실행력을 키운다
사업가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실행해야 하므로, 실용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경영·경제학 서적과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독서를 하는 것은 이러한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론: 독서가 리더를 만든다
정치가와 사업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다. 그들이 읽는 책과 독서 방식의 차이는 결국 그들의 리더십 스타일과 결정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정치가는 철학과 역사, 문학을 통해 사상적 깊이를 키우고 국민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반면, 사업가는 경영과 경제학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른다.
《대통령의 독서》는 이러한 차이를 분석하며, 독서가 리더십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리더로 성장하고 싶다면,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사고의 깊이를 키울 수 있는 독서를 해야 한다. 정치가처럼 사상을 고민하고, 사업가처럼 실용적 지식을 쌓는다면 더욱 균형 잡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신동호 시인의 저서
시집 : 《겨울 경춘선》 , 《저물 무렵》 , 《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 ,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산문집 : 《유쾌한 교양읽기》 , 《꽃분이의 손에서 온기를 느끼다》 , 《분단아, 고맙다》 , 《세월의 쓸모》 , 《자승스님의 묵묵부답》(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