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인간관계가 복잡하고, 스트레스와 짜증이 가득한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라는 질문은 우리 모두의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한 법륜 스님의 말씀은, 그 해답에 가까운 통찰을 전해줍니다. 스님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깊이 있는 조언은,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1.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괴롭다"
스님은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문제의 뿌리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음"에서 온다고 말합니다. 연애든, 결혼이든, 직장이든, 인간관계든 간에 "내 방식대로 되지 않음"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갈등과 괴로움이 생긴다는 것이죠.
스님은 말합니다.
"될 수 있으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가지면 조금 여유가 생깁니다."
자신의 기대치와 집착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2.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는, 상대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
누군가 우리에게 계속 요구할 때, 갈등 없이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스님은 단호히 말합니다.
"갈등 없이 살아가는 길은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걸 다 할 수도 없고, 남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줄 수도 없어요."
요점은 간단합니다. 가능한 만큼 해주고, 안 되는 건 죄송하다고 말하고 끝내는 것. 그렇게 ‘선 긋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3. "화는 내가 옳다고 믿을 때 생긴다"
스님은 화가 나는 순간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화는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 일어납니다."
즉, 자기에 사로잡힌 상태, 다시 말해 자기 생각과 감정에 집착할 때 화가 나고, 갈등이 생기고, 관계가 틀어지게 된다는 것이죠. 이때 필요한 건 ‘자각’입니다.
"화가 나는 걸 자각하고, 그다음에 선택하면 됩니다. 화를 낼지, 안 낼지를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차리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4. 인생의 균형은 연습으로 가능하다
일과 가정의 균형, 개인과 사회의 균형. 모두가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실제로 균형을 맞추기는 너무 어렵죠. 스님은 그걸 자전거 타기나 스케이트 타기에 비유합니다.
"몇 번 해보면서 균형을 잡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한 번에 되는 건 없습니다."
즉, 완벽한 답을 찾기보다는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조정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5. 변화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진실
우리는 나이가 들고, 신체가 약해지고,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걸 불편해합니다. 하지만 스님은 ‘무상(無常)’, 즉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는 불교의 진리를 이야기합니다.
"변화는 고민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 변화를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때 생기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변화에 저항하기보다 받아들이는 연습, 그리고 거기에 나를 맞춰가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마무리 – 삶은 ‘자각’의 연속
이 방송을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자각’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졸리면 졸린 줄 알아차리고, 화가 나면 화가 난 줄 알아차리고, 그 상태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결국, 인생을 잘 살아가는 길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제대로 알아차리는 것’이라는 메시지로 귀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