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고통, 기억,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탐구하는 문학이다.
이 책은 민주주의와 정의,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오늘날 대학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으로 손꼽힌다.
왜 대학생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분석해본다.
1.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대학생 시절은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중요한 시기다. 과거를 올바르게 기억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바라보는 첫걸음이 된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민주화 운동을 중심으로,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대학생이 교과서에서 이 사건을 배웠겠지만,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당시를 살아간 개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이다.
소설 속 주인공 동호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때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며,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다.
조지 오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소년이 온다』를 읽는 것은 단순한 문학 감상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2.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란 무엇인가?’,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설 속에서 동호는 국가 폭력의 희생자이자, 친구의 시신을 정리해야 하는 소년이다.
그는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는 현장을 목격하고, 결국 스스로도 그 희생의 일부가 된다.
이후 소설은 동호를 기억하는 사람들—그의 친구, 어머니, 그리고 생존자들의 시선으로 전개되며, 폭력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한나 아렌트는 "악은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가 저지르는 폭력은 단순히 군인이나 지도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어떻게 이를 묵인하거나 방관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대학생들은 이 소설을 통해 "나는 정의와 인간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3. 문학을 통해 공감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대학 교육에서는 논리적 사고와 분석 능력을 강조하지만, 한편으로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소년이 온다』는 이러한 감정적 공감과 철학적 사고를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이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광주의 비극을 겪는다.
- 고문을 당한 여성은 살아남았지만, 그 상처로 인해 평생을 괴로워한다.
- 광주의 기억을 해외에 알리려 한 인물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무력감을 느낀다.
- 동호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폭력이 개인에게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은 어떻게 그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지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문제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 또한 대학생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이다.
『소년이 온다』는 이러한 책임감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결론 – 대학생이 꼭 읽어야 하는 이유
한강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역사를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공감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대학생 시절은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어떤 가치관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것인지 결정하는 시기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대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작품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마음속 깊이 각인되는 감정과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